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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공동선언!
우리는 이 선언을 역사적이라 부릅니다.
막혀있던 하늘 길, 바닷길, 땅 길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살길을 뚫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분명 반도 국가에 살고 있습니다.
위로는 광대한 대륙이 펼쳐져 있고 주위엔 드넓은 해양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러나 남과 북이 대치한 이래, 우리는 마치 섬나라라도 된 듯 살아왔습니다.
이 막혀있던 모든 것들을 뚫어낸 역사적 사건이 바로 6.15공동선언입니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그리운 금강산에 올랐습니다.
개성공단에선 남과 북의 노동자들이 함께 손잡고 공동의 번영을 위해 일하게 되었습니다.
끊어졌던 민족의 동맥,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어 한반도가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로 발전할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점차로 가슴속 증오와 불신 대신 서로에 대한 우정과 화해의 정까지 키우게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다시 어둡기만 합니다.
민족 공영의 벅찬 희망은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에 대결과 불신의 먹구름만 가득합니다.
우리는 다시 6.15를 살려내야 합니다.

6.15를 살려내어 민족의 살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힘내라 6.15!!! 힘내라 평화!!! 힘내라 통일!!!
소리 높여 외치며 남과 북의 화해와 평화, 통일의 길로 달려갑시다.
가족, 친구, 이웃의 손을 잡고 오십시오.
백두에서 한라까지 가슴 벅차게 달려십시오.
팔천만 겨레의 염원, 평화와 통일이 당신의 발걸음 따라 달려옵니다.